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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2009-04-02 10:01:42 | 조회 : 3703
제      목  한국의 사회문화 그 세 번째 : 한국어의 형성과 한글
한국어의 형성과 한글


한국어는 일반적으로 알타이어족으로 분류한다.

알타이어의 특징은 모음조화현상, 조사와 어미의 발달, 두음법칙, 대명사가 없는 것, 단어의 성의 구별이 없고, 주어+목적어+서술어의 배열과 수식어(꾸밈말)가 피수식어 앞에 오는 것 등이다.  알타이어에 속하는 언어는 퉁구스어군, 몽골어군, 투르크어군인데 한국어는 퉁구스어에 가깝다고는 하지만 별개로 분류된다. 그래서 원시 한어로 나누어진 언어에서 다시 북방계의 부여어와 남방계의 한어로 나누어진 다음, 부여어에서 고구려어가 나오고 한어에서 신라어가 나오며 다시 남북국 시대를 거쳐 신라어를 중심으로 고구려어가 흡수되어 고려의 중세국어를 거쳐 현재의 한국어가 되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그러나 부여어와 한어라고 하는 중간단계의 언어로 된 기록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 아니고 단지 지금의 언어를 거슬러 올라가 있음직하다고 재구성한 개념으로 보이기 때문에 논란이 아직도 많이 있다. 예를 들어 가야의 언어, 왜(일본)의 언어, 백제의 언어 등등에 대한 자료가 불충분하여 확립된 이론을 만들기에는 너무나 미흡하다. 역사서에 보이는 아주 적은 수의 당시의 발음을 유추할 수 있는 지명이나 인명을 통해 구성한다는 것 자체가 한계를 가지고 있음이다.

오히려 현재 남은 언어를 가지고 연구한다면 일본어와 중국남부의 소수민족인 라후(Lahu)족의 언어가 더 가까운 모습을 보인다. 그것은 라후족이 아마도 고구려유민의 일부가 당에 의해 중국남부 깊숙한 지역으로 끌려간 사실과 연관될 것이며, 아마도 고구려 유민의 후손으로 생각한다면 설명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일본어는  2005년 7월 8일 한겨레신문에 실린 기사 중 시미즈 기요시 전 오스트리아 빈 대학교수와 박명미 규슈산업대 강사의 주장에 의하면, 흔히 쓰이는 토박이말 가운데서 너무나 많은 유사성을 보이며, 특히 어원을 추적할수록 공통어가 더 많이 보이는 경향과 문법구조가 너무나 유사하여, 아마도 일본어의 뿌리는 한국어이며, 일본어는 한어의 갈래인 열도 한어라고 부를 수 있다고 한다. 즉 대륙한어-반도한어-열도한어로 변천하였다고 한다.

한국어는 한글로 표기된다.
아직 한자를 섞어 쓰기도 하지만, 한글전용방침에 따라 한국어의 표기에 쓰이는 한자는 점차 소멸하고 있는 중이며, 아마도 머지 않아 한국어에서의 한자는 거의 없어질 것으로 본다.
한겨레 신문(1988년 창간) 같은 경우 이미 창간 때부터 한글전용을 실시하고 있는데 독자들의 불편이 전혀 없는 것으로 보아 이미 한글전용이 대세로 결정된 것이다.

한글은 조선시대인 1443년 세종 25년에 28글자로 창제되었으며, 1446년에 훈민정음(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의 이름으로 반포된 것이다. 당시의 28글자 중에서 4글자가 중간에 사라지고 현재는 24글자를 쓰고 있다. 이중 자음(닿소리)이 14자이며, 모음(홀소리)이 10글자이다. 한글창제의 동기는 훈민정음의 서문에 나타난 바와 같이 조선에서 쓰이는 말과 중국의 고문인 한문은 언어가 서로 달라 평민들이 의사를 표현하고 전달하는데 있어 문제가 많았다는 점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즉 어문일치(말과 글의 일치)를 위한 것이다.  

한글은 그래서 세종대왕과 당시의 엘리트들인 집현전의 학자들이 다 동원되어, 주변제국의 문자와 언어를 연구하여 발성의 해부학적 구조, 발음기전, 발성원리, 음성학, 음운학 등을 정밀하게 연구하여 완성시킨, 15세기 언어학의 금자탑이다.
그리고 글자의 창제 과정이 밝혀진 극히 드문 예이다.
또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이름을 딴 세종대왕 상(King Sejong Prize)은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에서 1990년 이후 매년 9월 8일에 문맹퇴치에 공헌이 있는 사람이나 단체에게 주는 권위있는 상이다. 한글은 자음을 만들 때 자음이 나는 자리를 따라 어금닛소리, 혓소리, 입술소리, 잇소리, 목소리로 5가지로 나누고 이 때 소리나는 기관을 본떠서 그에 해당하는 글자(알파벳)를 만들었다. 모음은 하늘, 땅, 사람의 삼재(三才)를 반영하여 기본 모음을 만들었고 기본 자음과 모음에 획을 더하여 나머지 글자를 만들어 냈다. 이렇게 발성의 원리와 발성 기관을 연구하여 만들어낸 글자는 세계에서 한글이 유일한 문자이다.

그리고 첫소리인 자음과 둘째소리인 모음 그리고 끝소리인 자음을 서로 모아 글자를 만들었는데, 첫소리의 다섯 종류의 발성기관인 어금니, 혀, 입술, 이, 목구멍은 입안의 구강 오행을 나타낸 것이며, 모음의 아래아(·),ㅡ, l 는 천지인 (하늘, 땅, 사람)의 삼재를 상징하며 하늘과 땅의 이치인 음양과 오행을 따라 글자를 만들어 낸 것 또한 철학적인 깊은 뜻이 담겨 있는 것이다.  

한글은 만들 때부터 발성을 연구하였으므로 당연히 표음문자이며, 한국어의 음소를 적는데 가장 합리적인 체제이다. 또한 조합하여 쓸 수 있기 때문에 소리를 글자로 적어내는데 아주 다양하고 유용하다. 또한 음절의 구성원리가 간단하여 배우기가 쉬우며, 발음하기도 어렵지 않다.

한글은 창제 이후에 세종 때와 세조, 성종 때에 용비어천가, 석보상절 등을 간행하면서 쓰여 지기 시작했으나 연산군 (재위 1494~1506년) 때 연산군을 비방하는 한글로 된 방이 붙는 바람에 탄압을 받기 시작하여 공식문서에는 잘 쓰이지 않고, 궁중의 여자들 사이에서 쓰였다. 그러나 16세기에 들어서 우리나라의 감성을 표현하는데 유용하였으므로 정철 등의 문인들이 가사를 한글로 표현하여 ‘사미인곡’ ‘관동별곡’ 등의 우수한 작품을 많이 남겼다. 17세기에는 한글소설이 발달하여 ‘홍길동전’ ‘춘향전’ ‘심청전’등의 걸작이 나왔다. 궁중문학의 하나인 ‘계축일기’ ‘한중록’ 등도 한글로 쓰여진 국문학의 중요한 작품들이다.

근대에 들어서 1894년 고종 때 갑오개혁의 하나로 기존의 한문 대신 국문을 쓰라는 공문이 공포되었으나, 실제로는 국한문 혼용으로 되었고, 1895년 소학교 국어교과서인 ‘소학독본’이 국한문으로 출간되었다. 또한 순한문으로 시작된 관보가 1896년에는 국한문으로 바뀌었고, 유길준은 1895년에 서유견문을 국한문으로 펴냈다. 1896년 창간된 독립신문은 순 한글에 한글 띄어쓰기를 시작하였다. 아직 국어 규범이 통일되지 않았으므로 1905년 7월에 지석영의 맞춤법 통일안인 ‘신정국문’이 공식적으로 공포되었고 1907년 7월에는 국문연구소가 창설되었다.

일본은 대한제국을 합병한 후 1911년 8월에 조선교육령을 공포하고 1911년 조선어사전을 편찬하기 시작하여 1920년에 출간하였다. 1912년에는 보통학교 언문철자법이 제정되었다. 주시경이 창설한 국어연구학회는 일제의 탄압으로 해체되었다가 1921년 조선어연구회로 재건되었다가 이름을 조선어학회(1931년), 한글학회(1949년)로 개칭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조선어학회는 1933년 한글맞춤법통일안을 만들었고, 1940년 외래어 표기법을 제정하였으며, 1942년에는 ‘조선말 큰 사전‘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일제는 조선어를 탄압하기 시작하여 1938년 4월에 조선어과 폐지와 조선어 사용금지 및 일본어 상용을 강요하였다.

1945년 8월 15일 광복이후 1946년 조선어학회는 ’맞춤법 통일안‘을 제정하고 한글전용을 추구하였으나 반대에 부딪혀 국한문혼용을 막지 못했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에 의해 지금에는 제도와 상관없이 실제로는 한글전용으로 대세가 변했다.
한글의 남은 과제로 볼 수 있는 것은 외래어의 무분별한 유입이다. 많이 쓰이는 외국어는 잘 다듬어 한국어에 정착하도록 하는 일이다(예를 들어 웰빙은 참살이로 네티즌은 누리꾼으로 등등). 그리고 외솔 최현배 선생과 늦봄 문익환 등 여러 사람들이 추진하였던 한글 풀어쓰기의 문제인데 아직은 초중종성의 글짜꼴에 익숙한 점이 많아 좀더 깊은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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