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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수전 2012-07-26 22:12:17 | 조회 : 1857
제      목  기상이변과 지구온난화
2004년에 화제를 불러 일으킨 영화가 있었다. 롤란드 에머리히 감독의 투모로우(The day after tomorrow)라는 영화였다. 당시 지구 온난화가 급격히 진행하여 북극의 빙하가 녹고 해류의 방향이 바뀌어 기상 변화가 일어나 초대형 태풍이 빈발하고 사람들이 피난을 갈 수 없을 만큼 급격하게 빙하시대로 접어든다는 영화이다.
유럽 사람들이 유난히 지구 온난화와 환경친화적 에너지 소비에 관심이 많은 이유는 그린란드 빙하가 녹아 바닷물의 염분농도가 낮아질 경우 유럽의 높은 위도에도 불구하고 기후를 온화하게 만드는 멕시코 난류가 약화되어 유럽이 시베리아처럼 추운 기후로 변할 임박한 위험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구 온난화로 인해 러시아 툰드라 지방이나 캐나다의 영구 동토 밑에 갇힌 메탄가스 (온실 가스인 이산화탄소보다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이 10~25배 이상 더하다)등이 이미 유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토 의정서(1997.12)는 1990년을 기준으로 2008~2012년까지 온실가스를 평균 5.2% 감축하도록 하였다. 그러나 최근의 지구온난화와 온실 가스 배출은 이미 인류가 통제하기에는 너무 빨리 진행하고 있는 중이며 지금 당장 1990년 수준으로 감축하더라도 늦었다는 견해가 많다. 남태평양의 투발루 같은 나라는 해수 상승으로 인해 이미 환경 난민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덜 받는 것으로 주장하는 의견도 있었으나 사실은 몇 배 더 받는 나라에 들어간다. 실제로 기후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바다의 수온 상승이 문제가 되는데 유감스럽게도 우리나라를 둘러싼 동해와 서해는 유명한 닫힌 바다(closed sea)라서 해류 순환이 잘 안되어 수온 상승이 더 높은 조건을 갖고 있다. 1970년대 들어 거의 사라졌던 말라리아가 최근 경기 북부 지방에서 창궐하는 현상(모기는 지구온난화에 아주 민감한 곤충이다)이나 동해에서 잘 잡히는 한류어종이었던 명태와 청어가 이제는 거의 안 잡히는 현상이나 최근의 기록적인 호우 등으로 볼 때 한반도는 기후 온난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동해의 수온 상승 속도는 전세계 평균보다 1.5배에 달하는 연평균 0.06도이며 해수 상승 속도는 세계 평균의 배를 넘는 6.4mm/년이다.
국립해양조사원의 지난 18년간(1993~2010) 동해 해류도 분석 결과에 의하면 동해 동한 난류의 온도 상승이 눈에 띄며 2001년부터 약 6년 주기로 변동하는데 2001년과 2006년 그리고 2010년의 저점을 연결하여 보면 온도 상승 경향이 눈에 띄게 나타나며 저점 이후 고점으로 해수 온도 상승이 두드러진다.  그리고 인공위성 관찰결과 동한난류가 2001년 전까지는 동해안을 따라 속초 연안까지 북상하다가 2001~2003년과 2008~2009년은 함흥 이북까지 도달하였다. 이런 영향 등으로 인해 지난 7월간 서울에 내린 비의 양은 1311mm였다. 최근 30년간 7월 평균강우량(394.7mm)의 3.3배가 되는 양이다. 기상관측이래 1940년(1364.2mm) 이후 두 번째이다.
이제 곧 태풍이 빈발하는 계절이 된다. 그런데 태풍이 강력해지는 것은 바닷물 온도 상승의 영향이 크다고 알려져 있다. 1959년의 사라, 1987년의 셀마, 2002년의 루사 2010년의 곤파스 태풍 등은 우리나라에 엄청난 피해를 입혔다. 이 또한 동해/서해 수온 상승과 무관하지 않다.
호우와 태풍 등의 기상 변화는 예전 수십년간의 데이터와 비교되지 않을 만큼 큰 재해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지구온난화와 기후 변화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온실가스인 이산화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에너지 소비 감소와 친환경 에너지 사용 제고 그리고 육식 특히 쇠고기 소비를 줄이는 것 등이다. 왜냐하면 소는 강력한 온실가스인 메탄을 하루 280 리터나 생산하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시베리아에서 요즘 툰드라의 해동으로 인해 발굴되는 매머드의 위속에는 미처 소화되지 않은 풀이 보인다. 매머드가 피신하기에는 빙하가 지상을 덮는 속도가 너무나 빨랐다는 이야기다. 영화 투모로우에서 사람들이 빙하로 덮히는 땅을 피할 수 없었던 것처럼.  
동해 수온의 모니터링 자료(2004~현재)는 국립기상연구소 ARGO 프로그램 사이트에서 실시간 데이터를 볼 수 있다(argo.nimr.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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