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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2010-10-11 11:19:05 | 조회 : 2411
제      목  [릴레이 인터뷰] 더글라스 메설리_2010 세계작가페스티벌


1. 세계는 왜? 어떻게 아시아를 주목하고 있나.

그런 현상이 보이는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정확히 어떤 이유로 그런 현상이 벌어지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그러한 현상을 직접적으로 느끼지는 못한다. 많은 미국인들은 아시아뿐만 아니라 다른 세계에 대해 별 관심을 두지 않는다. 발전하는 아시아에 대해 말할 때는 대부분 중국을 떠올리게 되는데 우려스러워 하거나 불쾌해하는 정도에서 말할 뿐이다.
하지만 미국의 지식인들은 아시아가 도약하는 중이고 그러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하나의 나라 뿐 아니라 일본, 한국, 말레이시아, 중국 등 많은 나라들이 발전하는 것으로도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 나에게는 아시아의 발전과 도약은 크게 관심 있는 분야가 아니다. 나의 분야는 항상 문학이고 아시아가 발전하기 이전에도 똑같은 관심이 있었다. 일본이나 한국의 문학 작품은 늘 접해왔다. 이러한 경제 발전이 아시아 문학에 대한 내 관심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게다가 나는 아시아의 각 나라를 보는 것이지 아시아를 아시아 전체로 보지는 않는다. 나는 아시아를 언급할 때도 각각의 나라를 언급할 뿐이다. 아시아라는 이름으로 지칭할 때면 예전 서구에서 이야기하던 오리엔탈리즘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그것은 사람들이 미국을 United States로 부르지 않고 America라 부르는 것과 같은 일이다. 매우 잘못된 표현이다. America에는 캐나다를 비롯해 다른 나라들도 함께 있다. 나에게는 마음에 들지 않는 표현이다. 그래서 이제는 미국 시를 말할 때 American poetry라고 하지 않고 U.S. poetry라고 말하려 한다. 그러한 관점에서 나는 아시아를 하나하나의 나라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각각 나라의 사람들과 문화들의 차이점들이 나에게는 매혹적으로 다가온다. 어떤 사람들은 그러한 차이점에 겁을 내기도 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
베이다오 시인이 언급했던 바다와도 연관이 되어있다. 베이다오 시인이 바다를 이야기할 때 바다는 세계화, 글로벌화를 보여주기도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각각의 독립적인 국가를 연결해주는 매개체라고도 말한다. 그것은 각각의 독립된 정체성 소외된 정체성이 아니다. 모두는 연결되어 있으면서 동시에 독립되어 있다.
각각의 차이를 존중하다보면 그 차이 속에서 화합이 이루어지고 화합 속에서 평화가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각각의 정체성들이 지나치게 부각되어 반목하고 전쟁이 일어나는 일도 있다. 나는 이런 일들을 너무나도 싫어한다. 독립성만 유지된 상태에서 서로 화합을 이루면서 잘 살 수 있다면 그것이 내가 가장 원하는 것이다.
그리고 한국의 분단 문제에 있어서도 정치적인 문제로 분단 되어있는 한국의 상황을 가슴 아프게 느낀다. 원래는 하나였던 나라가 정치적인 이유로 둘로 나뉘어져 있다는 것이 대단히 유감스럽다. 너무 오랜 기간 동안 나뉘어져 있게 되면 더 이상 하나의 정체성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아직 한 두세대가 흘렀을 뿐이기 때문에 다시 하나의 정체성으로 남을 수 있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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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라스 메설리 Douglas Messerli | 미국
메설리는 워털루에서 태어났으며, 어려서부터 미국과 유럽의 문학작품을 읽으며 극작가의 꿈을 키웠다. 위스콘신대학 재학 중 평생의 동반자인 하워드 폭스를 만나 1975년 공동으로 문예지 『해와 달』 을 창간하였다. 시를 쓰기 시작한 메설리는 1979년 『잔디에서의 만찬』을 출간하였고, 2002년~2003년에 현대작품재단의 보조금을 받은 것을 비롯하여 번역 출판의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서적상과 ALTA상을 수상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눈길을 끄는 강: 시 3부작』, 『내 어머니 모유로부터의 격언-그에 대한 송가: 대화』, 『벽이 현실이 되었네: 들리는 목소리를 위한 오페라』, 『처음 말』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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