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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2008-12-15 10:03:33 | 조회 : 3858
제      목  이대환 회원 새책 [큰돈과 콘돔]
이대환 회원의 새책 [큰돈과 콘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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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현실에 밀착된 소재의 글쓰기로 일관해온 이대환의 신작 장편소설이 실천문학사에서 출간되었다. 그간 작가는 전작 장편들을 통해 식민과 분단의 아픔 속에 신음하는 우리 현대사를 고집스럽게 직시해왔다.
4년 만에 발표하는 이번 장편소설은 새터민으로 21세기 한국형 자본주의 체제에 적응해나가는 이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작가는 말한다. “지난 세기말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국소설은 대체로 현실 관련성이 약화되거나 역사적인 기억의 망각 위에 축조되었다. 이러한 대세 속에서 탈북 디아스포라 행렬에 대한 소설적 반응도 더디고 굼뜨게 나타났다.” 탁월한 리얼리스트이자 우리의 시대 현실을 파고드는 집요한 작가정신의 소유자인 이대환의 신작 장편 <큰돈과 콘돔>은 분단 60년, 동포들의 탈북 행렬이 시작된 지 20여 년이 되는 오늘 더욱 의미 깊은 작품이라 하겠다.

탈북 디아스포라, 그 이후 그들이 사는 세상
“작가적 시선이 빛나는 소설”
20여 년 전인 1987년 김만철 일가 11명의 귀순은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최초의 대규모 탈북이었다. 그전에도 개인 차원에서의 귀순자들은 종종 있어왔지만 일가족이 집단으로 탈북해 귀순한 것은 처음이었다. 이제는 더 이상 사회적 이슈가 되지 않을 정도로 탈북의 행렬은 끝없이, 빈번하게 계속되고 있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그들을 ‘새터민’이라고 부른다. 1만 명이 넘는 ‘새터민’들이 우리 주변에서 우리와 함께 살고 있음에도 현실의 반영이라는 소설 장르에서의 반응은 실망스러울 정도이다.
탈북, 그 이전과 이후를 아우르며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오롯이 한 개인의 삶을 담아내었다는 점은 <큰돈과 콘돔>의 가장 큰 미덕이다. 특히 주인공 표창숙의 탈북이 체제 비판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라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저 “재미없고 따분한 일상에서 벗어나려는 의식”, “끝없이 반복되는 지긋지긋한 일상에서 탈출하려는 욕망”(52쪽)으로 삶의 활력과 여행의 유혹에서 시작된 “외출”이 우여곡절 끝에 탈북으로, 새터민 보험설계사 표창숙이라는 이름의 삶으로 이어진 것이다. 그리고 소설은 그녀 ‘표창숙’의 시선으로 동료 탈북자들과 그녀가 정착하여 살고 있는 자본주의 국가 대한민국을 응시한다. 북에 있을 때나, 탈북 과정에서나, 새터민으로 정착하여 자본주의의 꽃이라는 ‘보험업’에 종사하는 중에도 이념이나 체제에 편견 없는 표창숙의 눈으로 세계를 보며 서술해나가는 작가의 균형감각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두 리얼리스트의 “슬프지만 따뜻한” 하루
표창숙은 탈북자 모임에서 만난 김금호와 임대아파트에서 살며 보험설계사로 일한다. 이 소설은 보험설계사인 표창숙의 하루 동안의 이야기이다. 그러나 그 하루에는 중국과 미얀마를 거쳐 한국에 들어와 정착하기까지의 이야기가 함께 녹아 있다. 표창숙과 부부의 연을 맺어 살고 있는 김금호는 탈북 전에 교사였으나 이곳에서는 ‘노가다’ 일을 하며 언젠가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쓰고 싶어하는 마음 따뜻하고 성실한 남자이다. 그런데 중국에서 만난 리봉규와의 사랑과 추억을 가슴에 담고 있는 표창숙과 이북에 처자식을 두고 온 김금호는 각자의 사연으로 인해 관계를 가질 때면 콘돔을 쓰는데 이 콘돔을 쓰는 행위를 두고 그들은 “큰돈을 번다”는, 그들만의 암호로 바꾸어 말한다. 큰돈이나 콘돔이나 모두 자본주의의 산물이니 이들 부부의 성공적인 정착에는 내밀한 데에서도 발휘되는 ‘자본주의적’ 발상도 한몫하고 있는가, 하는 생각과 함께 작가의 재치 넘치는 상상에 저절로 웃음이 난다.
한편, 표창숙과 함께 탈북한 11명의 인물들 중, 아픈 환자들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의사로서의 자괴감과 ‘인민의 가난’을 방관하는 체제에 대한 염증으로 탈북을 감행한 강형섭 선생(139~141쪽)과 이공계 엘리트로 중국식 개혁개방이 “공화국의 살길”이라고 생각하는 허옥희(120~125쪽)의 에피소드는 공산주의의 어두운 그늘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출처: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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