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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2014-09-25 09:38:51 | 조회 : 1108
제      목  (계간) 아시아 34호 (2014.가을) -인천
계간 ASIA 2014년 가을호 (통권 제34호)
STORYTELLING ASIA—인천 Incheon
  

발행일 2014년 9월 15일
값 13,000원, 328쪽
출판사 아시아
분야 문예 계간지
ISSN 1975-3500 43


한영 대역으로 발행되는 문예 계간지 《ASIA》 가을호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이의 분쟁과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등 최근의 주요한 시사적 이슈들을 담았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중동의 화약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지난 8월 26일에 무기한 휴전 협정을 맺었으나 불안감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안타까운 소식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작가들이 현지의 상황을 생생하게 그린 산문 4편을 소개한다.
그 외에 지난 2012년 봄호부터 아시아 각국의 도시 이야기를 특집으로 다루고 있는 ‘스토리텔링 아시아’는 인천을 주제로, 인천이 지닌 역사적, 지리적 특징을 심도 있게 탐구했다. 제1회 심훈문학대상 수상자인 소설가 조정래가 문학이 가야할 길에 대해 쓴 수상소감과 함께, 소설가 김인숙의 글쓰기에 관한 진솔한 수필이 수록되었다. 인도 출신 천재작가 로힌턴 미스트리의 따뜻한 가족애가 넘치는 단편소설도 선보인다.
  

‘지붕 없는 감옥’ 팔레스타인에서 넘어온 뜨거운 목소리들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 참혹한 현장에 있었던 팔레스타인인들의 기록을 계간 《ASIA》에서 공개한다.
팔레스타인 땅은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를 잇는 사이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오래전부터 강대국들의 지배권을 둘러싼 싸움터였다. 종교적으로도 팔레스타인 땅에 있는 예루살렘은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3대 종교의 성지이기도 했다. 하지만 영국의 모순된 외교, 유대인의 시온주의 운동, 연합군 측의 압력 등으로 이 땅에 이스라엘 국가가 건설되면서, 팔레스타인인들은 땅을 빼앗기고 고국을 떠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계간《ASIA》 34호에 수록된 팔레스타인인들의 산문을 통하여 한국독자들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현실을 접할 수 있다. 이스라엘의 감시, 통제 그리고 유혈충돌 등 그들의 처지를 좀더 생생하게 알 수 있다. 뉴스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진실한 목소리를 만나보자.

  
한국의 관문, 인천을 통해 들어온 한국 최초의 것들

34호에서는 서울을 중심으로 근대화가 이루어진 한국도시의 한 원형인 인천을 탐구했다.
인천에 관한 4편의 산문 중 이세기 시인의 「만국의관(萬國衣冠)」은 시인이 겪는 일상에서 다문화 사회로서의 인천이 지닌 특징의 잔잔한 무늬를 문향 가득한 문장으로 새겨놓고 있다.
「근대 개화 문물의 유입 창구, 인천」은 인천에 있는 ‘한국 최초’의 것들을 알려주는 글이다. 일종의 무미건조한 목록집이 될 수도 있는 테마를 인천의 산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김윤식 시인이 일목요연하면서도 묘미가 있는 글로 풀어냈다. 객관적으로 압축된 문장의 행간마다 개항 시기 인천이 겪었던 영광과 아픔 등을 느낄 수 있다.

  
소설가 조정래가 말하는 문학 본연의 길

소설가 조정래가 제1회 심훈문학대상 수상자로 결정되었다.
상록문화제집행위원회(위원장 한기흥)가 주최하고 계간 《ASIA》가 공동 주관하는 심훈문학대상은 평화와 정의, 이웃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세계문학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있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의 작가들을 수상 대상자로 하고 있다. 등단 10년 이상의 작가로 최근 3년 내에 주요한 창작실적이 있어야 한다.

계간 《ASIA》 34호에서 심사위원단<이어령(전 문화부장관/심사위원장), 김성곤(한국문학번역원장), 브루스 풀턴(브리티시 컬럼비아대 교수), 이승훈(세한대 총장), 전영태(중앙대 교수)>의 심사평과 조정래 작가의 수상소감 겸, 문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산문을 발표한다. 어두운 한국 근현대사를 힘 있게 그려온 작가의 철학이 묻어나는 글이다.

교황 방한의 역사적 의미를 고찰한 이대환 소설가의 칼럼,
가장 인도다운 인도를 그리는 천재 작가 로힌턴 미스트리의 장편 3부작 완간 기념 특집,
영어로 만나는 핫한 소설-K픽션 시리즈 9번째 백수린 「시차」,
김영승, 함민복 시인의 신작시 등 수록

  

본문 속에서  

몇 시간이나 나는 멍하고, 손 하나 까딱 할 수 없고, 숨이 막히고, 어지러웠다. 눈물 한 방울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펑펑 쏟아져 나왔다. 뺨을 태우는 뜨거운 눈물이었다. 사람들이 자기 집에서 자다가 폭탄의 세례를 맞았다. 도망치지 못하면 파편에 깔려 죽었다.
오늘 나는 내 인간성과 영혼에 작별을 고한다.

오마르 그라옙_「아이를 갖지 않기로 맹세한 이유」25쪽
  

많은 종류의 예술은 인간들이 발명해낸 무수한 발명품들 중의 하나이다. 그런데 모든 발명품들은 한 가지 불변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인간에게 ‘유익’하게 쓰여야 한다’는 사실이다. 문학도 그 어느 시대 어떤 상황에서나 인간의 인간다운 삶을 위하여 유익하게 쓰여야 하는 것이 절대 명제다. 그러므로 문학은 모든 비인간적인 것에 저항해야 하고, 인간의 자유와 존엄을 지키기 위해서 불의와 맞서지 않으면 안 된다. (중략)
더구나 급변하고 있는 지금 우리나라의 환경은 조국 상실의 그때처럼 어지럽고 복잡하다. (중략) 이런 시대에 심훈 선생이 살아 계셨더라면 어떤 글을 쓰셨을까. 제2, 제3의 『상록수』 쓰기를 서슴지 않으셨을 것이다. 인간다운 삶을 위해서 민족의 미래를 설계했던 그 꿋꿋한 문학정신은 오늘에도 새롭게 필요한 문학 본연의 길이다.

조정래_「문학, 그 본연의 길」68쪽


이 도시는 지금 손님으로 와서 자신의 언어를 잃은 사람, 갈 수 없는 곳을 가기 위해 밤을 잊은 채 기계를 돌리는 있는 ‘투명인간’이 살고 있다. 이곳에서 이들은 라마단을 지키고, 아시아마켓인 할랄푸드를 열고, 이슬람 예배소를 세운다.
손님이 주인 되고 주인이 손님이 된다. 원래 주인이란 먼저 온 손님이 아닌가. 한 곳에 오래 머물수록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한 지방을 사랑한다는 것은 세계를 증오하는 것이다. 한 지방을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사람을 진실로 사랑하는 것이다, 라고. 증오가 사랑이 되기를 나는 오늘도 몽상한다.

이세기_「만국의관」119쪽


그 대신 나는 침대에 몸을 던졌다. 울고 싶은 심정으로 얼굴을 베개에 묻었다. 내가 비라프에게 함부로 한 것을 생각하며, 길고 차가운 바늘을 팔에 꼽고 숨을 거칠게 쉬고 계시는 비라프의 아버지를 생각하며, 할머니가 쿠스티를 만들 실을 잣느라고 피곤하고 침침한 눈으로 애쓰시는 것을 생각하며, 프라이머스가 기승을 부리는 한편 엄마의 꿈은 꺼지고 있는, 석유냄새 나는 꾀죄죄한 부엌에서 늙어가는 엄마를 생각하며 울고 싶은 심정이었다. 아버지를 껴안아 드리고 싶으면서도 그러지 못하고, 아침에 크리켓을 가르쳐 주시고, 비둘기와 자전거와 꿈으로 안내해 주셔서 고맙다는 인사도 못 하는 나를 생각하며, 그리고 내가 멈출 길 없는 그 모든 하얀 머리카락 때문에 울고 싶었다.

로힌턴 미스트리_「흰머리와 크리켓에 대하여」186쪽

  

차례  

권두언 근대 한국도시의 원형
이경재


지금, 팔레스타인

아이를 갖지 않기로 맹세한 이유
오마르 그라옙|팔레스타인

불타는 도시에서
나이루즈 카못|팔레스타인

운명을 가르는 무심한 손
말라카 무함마드|팔레스타인  

갈 곳이 없는, 갈 수가 없는
유시프 알자말|팔레스타인


제1회 심훈문학대상 수상자 발표  

수상소감: 문학, 그 본연의 길
조정래


메아리

프란치스코 교황과 지금 여기의 우리
이대환
  

기획 특집: 인천

근대 개화 문물의 유입 창구, 인천
김윤식

만국의관
이세기

개항 도시 인천과 한국근대문학관
이현식  

인천의 혼(魂)이 담긴 장소들
이경재


로힌턴 미스트리 특집

절망은 어떻게 신이 되었나
정은경

흰머리와 크리켓에 대하여
로힌턴 미스트리|인도  

인터뷰
로힌턴 미스트리|인도




기계들 외 1편
김영승  

십자가의 길 외 1편
함민복


ASIA의 작가 김인숙

나는 어떻게 쓰였는가
김인숙

칼에 찔린 자국
김인숙  

사랑의 기억, 기억의 사랑
양윤의


K 픽션 백수린
  
시차
백수린
  
창작노트
백수린

B, C, D―백수린,「시차」
황현경


서평

넘치거나 마를 뿐, 사라지지 않는―줌파 라히리,『저지대』
최진영

고대 인도의 ‘위대한 바라타족 이야기’―R. K. 나라얀 편저,『마하바라타』
서성란

아시아 통신

중국에서 새롭게 조명받는 작가, 쟈따산
허련화|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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