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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2014-12-19 13:16:11 | 조회 : 1002
제      목  (계간) 아시아 35호 (2014. 겨울) -홍콩
계간 ASIA 2014년 겨울호 (통권 제35호)
STORYTELLING ASIA—홍콩 Hong Kong

   발행일 2014년 12월 19일
  값 13,000원, 344쪽
  출판사 아시아
  분야 문예 계간지
  ISSN 1975-3500 44


본토와의 갈등이 폭발한 홍콩, 그곳을 지켜보는 네 가지 시선
한영 대역으로 발행되는 문예 계간지 《ASIA》 겨울호는 50일이 넘게 이어지고 있는 홍콩 시위에 관한 소식과 함께 홍콩의 지리적 특수성과 문학의 관계를 깊이 있게 분석했다.
이른바 ‘우산혁명’으로 불리는 홍콩 민주화 시위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의결한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초반에는 10만 명 이상이 거리를 메우며 경찰의 최루탄 공격으로 시위는 더욱 격렬해졌고, 최근에도 시위대가 입법회 난입을 시도하고 단식투쟁을 하는 등 다시금 장기화될 조짐이 보였으나 마지막 시위캠프까지 철거되면서 79일 만에 종결되었다. 현지 상황을 직접 목격하고 온 류영하 백석대 중국어학과 교수는 「홍콩 사태를 바라보는 네 가지 시선」에서 이번 시위가 발발하게 된 궁극적인 원인에 대해 각각 중국, 홍콩, 서구, 우리(한국)의 입장을 객관적으로 서술했다.
홍콩의 탈식민 이론가이자 미국 듀크대학 교수인 레이 초우는 「식민지배자들 사이에서」에서 반환 이후의 홍콩의 정체성을 영국 식민문화도 아닌, 중국 본토의 뿌리찾기도 아닌, 또한 지배와 피지배를 무차별하게 섞는 포스트식민의 혼종성도 아닌, 홍콩만의 로컬리티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융(김용)의 무협소설이 담고 있는 중국 대륙의 서사가 어떻게 홍콩의 개방성을 통해 꽃피웠는지를 이야기하는 임춘성 교수의 ‘진융론’과 찬란한 홍콩영화 전성기에 관한 《씨네21》 기자 주성철의 글 또한 이번 특집의 재미를 더한다.
계간 《ASIA》 35호가 처음으로 2004년에 중국문학 부문에서 홍콩격년상을 받은 작가 한리주의 「파이프의 숲」을 한국어로 소개한다. 발표와 동시에 화제를 불렀던 「파이프의 숲」은 빌딩들 사이로 구불구불 얽혀있는 파이프를 통해 병으로 죽어가는 외할머니를 둔 주인공의 혼란한 심경을 그린다. 홍콩의 빽빽한 빌딩숲이 눈앞에 떠오르는 수작이다.
홍콩의 개별적인 문학과 문화는 홍콩 도시를 빼곡히 채우고 있는 야경의 불빛만큼이나 아름답다. 공동체 차원의 응전이나 이념이 아닐지라도, 아니어서, 홍콩이 지닌 모더니티, 즉 ‘덧없이 사라지는’ 현대성은 환각처럼 몽롱하고 찬란하다. 계간 《ASIA》의 홍콩 특집은 메트로폴리탄과 코스모폴리탄으로 향하는 이들에게 좋은 지침이 될 것이다.

2014 구상문학상 젊은작가상 수상작 수록
양동혁의 「무적여포」 가 제6회 구상문학상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현실의 루저와 게임의 강호, 이 둘을 통해 청년실업 백만의 비애를 날렵하게 묘파하고 있는 신인 양동혁의 필치가 겸손한 수상소감과 달리 기세등등하다.
심사위원단<유홍종(소설가), 이경재(문학평론가, 숭실대 교수, 심사평), 엄광용(소설가), 최서윤(소설가), 김민효(소설가)>은 “변방의 비천한 출신인 여포의 삶을 통해 윤리와는 거리를 둔 채 생존에만 골몰하는 지금 이곳의 삶을 긍정하는 태도를 보이다가, 극적인 반전을 보여주는 마지막 대목은 여포가 휘두른 방천화극의 궤적을 보는 것 같은 박력을 느끼게 해주었다”고 평했다.

영어로 읽는 한국 최근 단편 K-픽션: 이장욱 <올드 맨 리버>,
김사인, 김태수 시인의 신작시,
터키와 이라크 문학계 뉴스 등 수록


본문 속에서

나는 킹스 로드와 마블 로드를 지나 피아노 소리를 듣고 책을 읽으며, 발길 닫는 대로 바닷바람 속으로 물건을 파는 외침이 울려 퍼지는 노스포인트의 부두로 와서 석간신문 한 부를 샀다. 카페리가 부려놓은 사람들의 얼굴이 동시에 바다생선의 피비린내가 나는 바람을 들이 마신다……. 이 한 모금의 호흡에서 시작하여 ‘노스포인트’는 바로 ‘나의 도시’에 대한 비유이자, 비유를 전달하는 매개, 그리고 비유가 가리키는 대상이 된다. 리위중은 나에게 웅장한 모터를 일깨워 주었고, 마랑과 나는 마지막 전차가 떠나는 모습을 함께 바라보았으며, 예쓰는 나에게 그의 차에 앉아 바다를 건너기를 기다리게 해주었다. 세월이 해조를 연소시키고, 내 손가락이 오갔던 지도를 누렇게 물들였다. 다행히도, 나는 아직 호흡을 멈추지 않았다.
기억은 문학의 세계에서 예언과도 같다.
진국구_「노스포인트의 불빛과 홍콩문학의 기억」27쪽

나는 창백한 파이프를 수없이 보았다. 병원 뒷벽에 불규칙하게 분포한 파이프는 마치 나뭇가지처럼 사방팔방으로 뻗어나갔다. 나는 문득 내가 파이프의 숲 속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파이프를 잡고 매달린 뚱보의 몸뚱이가 이리저리 흔들리던 모습이 떠올라, 그의 행동을 따라하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혔다. 하지만 나는 그 벽의 다른 면이 영안실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한리주_「파이프의 숲」112쪽

이처럼 홍콩은 카메라의 흔적이 배지 않은 곳이 없다. 무심코 지나쳤던 번잡한 거리와 잠시 지친 몸을 쉬었던 이름 없는 가게, 그리고 사람들에 부대껴 제대로 몸을 움직일 수도 없었던 어느 지하철역 모퉁이 또한 당신이 좋아했던 어떤 영화의 촬영지였을지도 모른다. 옛것과 새것이 ‘영화’라는 공통분모 아래 너무나도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는 도시, 바로 ‘아시아 월드 시티’ 홍콩이다.
주성철_「홍콩영화 이야기」129쪽

하지만 내가 2층에 도착해서 쉬려고 멈춰 섰을 때 숨을 헉헉 댔다고 말하던 참이었지. 그 때 내 눈에 하얀 가운을 입은 것처럼 보이는 형체가 눈에 띄더라고. 남자 같아 보였지만 얼굴은 안 보이고 몸만 보였어. 누구요? 하고 내가 힌두어로 물었는데 믿거나 말거나 그냥 사라져버린 거야. 감쪽같이! 그래서 고개를 저으며 삼층을 향해 올라가기 시작했어. 조심스럽게 난간을 잡고 갔어. 계단이 너무 낡아서 온통 기울어지고 휘어 있었거든.
그런데 또 같은 일이 일어난 거야. 삼층으로 가는 계단 위에서도 귀신이 기다리고 있었다고. 그리고 내가 무엇이냐? 라고 하니까, 믿거나 말거나, 다시 사라져버렸어!
로힌턴 미스트리_「피로즈샤 바그의 귀신」238쪽


차례

권두언 홍콩 특집 서문
정은경

기획 특집: 홍콩

노스포인트의 불빛과 홍콩문학의 기억
진국구|홍콩

홍콩사태를 바라보는 네 가지 시선
류영하

식민지배자들 사이에서
레이 차우|홍콩

홍콩문학-서양과 동양, 전통과 현대의 착종
김혜준

파이프의 숲
한리주|홍콩

홍콩 무협소설에서 중화 국민문학으로
임춘성

홍콩영화 이야기
주성철



총알료 외 1편
김사인

그 교회당 앞 선술집 주모 외 1편
김태수

ASIA의 작가 김연수

나는 어떻게 쓰는가
김연수

모두에게 복된 새해
김연수

외국어를 배우는 시간
이경재

K 픽션 이장욱

올드 맨 리버
이장욱

창작노트
이장욱

흐르는 것, 사이에―이장욱,「올드 맨 리버」
백지은

ASIA의 소설

피로즈샤 바그의 귀신
로힌턴 미스트리|인도

백 개의 일본 1

일본 축구 대표팀의 상징, 삼족 까마귀
김응교

서평

오, 미지근한 심장이여!―아볼 카셈 피르다우시,『샤나메』
방현석

철새의 운명을 끝내 넘어서지 못한 한 아프리카인의 비극―타예브 살리흐,『북으로 가는 이주의 계절』
이석호

아시아 통신

터키문학의 시각
메탄 투란|터키

신성한 도시의 반역자들
주헤어 알 제자이리|이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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